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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누진세가 무서워 에어컨을 함부로 마구 켜놓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오늘은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같이 사용
'잉? 에어컨도 전기를 사용하고,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도 전기를 사용하는데 왜 그러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같이 틀면 냉방 속도가 빨라지면서 원하는 설정온도에 빠르게 도달하면서 소비전력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6월 20일 한국소비자원에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한 결과가 에어컨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보다 냉방 속도가 빨라지고, 소비 전력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은 LG전자·삼성전자·오텍캐리어 등 3개사 가정용 스탠드에어컨 58.5㎡형(18평) 5개사 모델들을 시험한 결과, 35℃의 실내 온도를 24℃로 냉방하는 데, 에어컨만 단독으로 사용할 경우(평균 6분 50초 소요)보다 서큘레이터를 함께 사용한 경우 평균 6분 24초로 약 26초 단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냉방 속도 기준으로 약 6.3% 빨라진 결과입니다.
또한 실내 온도를 낮추는 동안 소비 전력량도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동일한 상황에서 에어컨만 가동할 경우에는 소비전력이 0.238kWh 소요됐지만,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할 경우에는 소비전력량이 0.235kWh로 줄었습니다.
에어컨만 사용 / 에어컨 + 서큘레이터 동사 사용 시 냉방속도 및 소비전력량 비교
작동 방법 | 냉방 속도 | 소비전력 |
에어컨만 사용 | 6분 50초 | 0.238kWh |
에어컨 + 서큘레이터 | 6분 24초 | 0.235kWh(서큘레이터 합산 소비전력량) |
※ 실험환경: 에어컨은 24℃ 강풍으로 설정 후 작동했고, 에어컨 전방 1m에 위치시킨 서큘레이터는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방향과 동일한 방향으로 좌우로 회전시키면서 강풍으로 작동 시켰음 / 자료제공: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원 관계자에 따르면 에어컨에 표시된 냉방 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냉방 할 경우 서큘레이터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특히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에 더욱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여름철에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봄보다 월평균 61%(152kWh)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른 전기요금 역시 64%, 약 2만 9000원 껑충 뛰었습니다.
에어컨 제습모드는 냉방모드와 큰 차이가 없음
여름철에 특히 장마철에는 제습모드를 사용하면 전기세가 절약된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만 실험 결과 소비전력상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습모드와 냉방모드의 실내 온도·습도 및 소비전력량 비교
작동 모드 | 5시간 실내 온도 및 습도 평균 | 5시간 소비전력량 |
24℃ 제습 | 23.1℃, 59%Rh | 1.878 kwh |
24℃ 냉방 | 22.9℃, 65%Rh | 1.782 kwh |
자료 제공: 한국소비자원
냉방이 아닌 단순한 실내 습기 제거를 위해서 에어컨을 사용하는 경우, 제습기 보다 효율이 떨어진다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에어컨의 제습모드와 가정용 제습기의 실내 온도·습도와 소비전력량을 5시간 동안 측정한 결과, 작동 방식의 차이때문에 에어컨은 제습능력에 있어서 제습기를 대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의 제습모드의 경우 실내 온도를 낮추면서 습기를 제거하는 방식이라서 사용자가 설정한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실외기가 작동과 멈춤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실내기는 계속 바람을 실외기로 내보내기 때문에 실내기 냉각판에 맺혀있던 물방울이 실내로 유입되어 습도가 일정 수준(50~60%Rh) 이하로는 낮아지지 않습니다. 반면 제습기의 경우에는 제거할 수 있는 가장 낮은 습도(30%Rh)까지 습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계절 제습이나 빨래건조의 목적으로 사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에어컨의 제습모드보다는 제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에어컨·서큘레이터 불티나게 팔려
이른 불볕 더위에 소비자들은 에어컨과 서큘레이터 구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6월 들어 에어컨과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 29%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때문에 여름 가전제품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예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에는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 천장형 에어컨)의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달 가정용 시스템에어컨의 판매가 작년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의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도 전년 동기대비 15% 이상 늘어났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의 경우 천장에 설치되어 공간 활용과 함께 인테리어에도 유용해서 공간활용과 디자인에 민감한 소비자의 선호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최고 기온이 30℃를 넘는 날씨가 시작되면서 올해도 에어컨 수요는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에도 평년보다 더 무더운 날씨가 예고된 상태이며 비가 많이 내릴 확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의 기후예측모델에 따르면 올해 6~8월에 평년보다 기온이 더 높을 확률이 91~94%였고, 7~8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80% 이상이라고 전했습니다.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운동 후 샤워를 하고 선풍기를 트는 것입니다. 몸 건강도 챙기고, 전기세도 아끼고 정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아울러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보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면 완벽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